20220318 부트캠프 개강 10일전!

2022. 3. 18. 17:43

2021/12/27~2022/03/18에 대한 짧은 회고

 

서론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사실 새로 배운 내용들을 꾸준히 정리하면서 포스팅해오긴 했지만, 지난 시간들을 종합하면서 일기같은 느낌으로 글을 적는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지난번 글이에서는 마치 2-3주마다 한번씩은 글을 쓸 것처럼  해놓고는 아예 방치해버리다니.. 아무래도 공부하다보니 지쳐서 그냥 다른 귀찮은 건 다 뒷전으로 미뤄뒀다. 좀 초조하기도 했고 ㅋㅋㅋ

 

물론 초조함이니 어쩌니해도 로아를 찔끔찔끔 하긴했다 ㅋㅋㅋ 근데 ㄹㅇ 한점의 후회도 없음ㅋㅋㅋ  재밋게 잘했따. 어차피 쪼렙이라 갈 수 있는 컨텐츠도 많이 없어서 하루 한시간도 안하기도 했고 ㅋㅋㅋ 건슬링어 샷건 소리가 너무 찰져서 진짜 재밋게 했다 ㅋㅋㅋ

 

관점의 변화 : 효율에서 흥미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2-3개월의 기간동안 개발공부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였다. 원래 가장 중요시 했던 건 '효율'이였다. '내가 지금 무엇을 공부하는게 가장 효율적일까?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이런 것들.. 듣다보면 어디쓰이는지도 모르겠고 조금씩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파이썬 인강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들었던 것도 아마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아직 웹개발을 잘 모르지마는, 그래도 부트캠프에서 장고를 메인으로 공부할테니 부트캠프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파이썬 문법을 깊게 파는게 여전히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주구장창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문법을 공부하다보니, 생각보다 꽤 지치더라. 그리고 지치는 걸 느끼면서 의심이 들었다. '내가 이길 안맞는거 아닌가?'하고.. 사실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발이라는 분야에 대한 확신이였다. '내가 조금 못할 수는 있어도, 혹은 뭐 가끔 좀 느릴 수는 있어도 이 분야를 싫어하지 않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을 확신이 있으니까 끝까지 해나갈 수 있겠다!' 라는.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설령 조금 느릴 수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내가 개발이라는 분야에서 충분히 1인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즉 내가 개발이라는 분야에서 가정할 수 있는 최악은 '그래봤자 습득이 조금 느린 것'정도였다. 

 

근데 이게 흔들리니까.. 그러니까 '그냥 나 개발자가 안맞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좀 현타가 쎄게 왔다. 사실 개발이라는 분야가 나한테는 최고는 아닐지몰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는 최선이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도 이만한 분야를 다시 찾을 자신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웹개발을 배우면서 좀 힘들수는 있어도, 개발을 선택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결코 흔들리거나 의심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그런데 확실히 공부에 지치면서 개발을 선택한 것 그 자체를 좀 고민하게 됐고, 또 고민하는 내 모습에 좀 많이 당황했던 것 같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야 생각해보니까 꽤 초조했다. 특히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공부해야 될 것들이 더 많이 보이니까, 그 볼륨에 압도돼서 그랬지 않나 싶다. git , sql, aws, docker.. 뭐 이런것들. 그냥 공부 해야하는 것들이라고만 생각하면 뭔가 깔려서 질식사할것만같은 느낌이다. ㅋㅋㅋ

 

암튼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내린 결정은, 단순히 효율하나만 보고 공부를 하기보다는 적당히 내 흥미와 필요를 따라가자는 거였다. 어차피 적어도 10년은 넘게 공부할텐데, 좀 비효율적이여도 내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를 진행하는게 더 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프런에서 무작정 좀 재밌어보이는 장고강의를 신청하고 따라갔던 것도 그래서 였다. 큰 방향성만 어긋나지 않으면, 차라리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게 더 즐겁기도 하고, 길게보면 이게 더 이로울 것 같았다.

 

그렇게 결정하고 대략 한달 반정도 지났는데,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공부하는 것도 꽤 재밌고, 해야될 공부에 짓눌리는 느낌보다는 그냥 빨리 이것저것 배워서 같이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ㅋㅋ 아마 앞으로도 '효율보다는 필요를 느끼고 &  내 흥미를 한 스푼 첨가해서 공부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해 나가지 싶다.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별거 아니라면 또 별거 아닌 고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이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듯한 느낌이라 나쁘진 않다 

 

하려 했던 것들

이것저것 꽤나 많이 해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계획했던 것들 중 포기한 것들도 많다. 우선 3월말에 시작하는 부트캠프를 들어가기 전까지 달성하려고 했던 큰 목표는 두가지였다. 기초체력이 될 수 있는 파이썬 문법을 아주 그냥 도륙을 내버리던가 or 모르더라도, 무엇을 모르는지는 알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찍먹해보던가. 둘중 하나라도 잘했느냐라고 물어보면 사실 할말이 없다. 그리고 '백엔드'와 관련된 부분들을 제외하고는(자바스크립트, 책,운동 등등) 거의 모든 것들을 손도 못대봤으니 음... ㅠㅠ

 

한 것들 : 파이썬

우선 파이썬 기초문법. 1월 경부터 인프런 오리지날 강의를 1~3까지 들었고, 어떻게든 이해해서 정리하고 포스팅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기억이 난다. 지나고보면 별것 아닌데 왜 그렇게 어려워했는지 싶은 개념들도 있었고, 그래도 그렇게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했어서 다행이다~ 싶은 부분들도 있다(클로저, 데코레이터..). 그리고 솔직히 아직도 헷갈리는 그런것들도 있다.(메타클래스..)

 

당연히 문법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느껴진다. 포스팅하면서도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로 사용되지? 라고 물어보면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지 못하는 부분도 참 많지 싶다. 언젠가 넘어야 할 산들이다 ㅠㅠ 그것도 좀 높은산 ㅠㅠ..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문법적으로 모르는 부분이 생겨도 키워드는 알고 있다는 점 정도? 급한 와중에 모르는데 뭘모르는지 모르는 상황은 어휴.. 상상만 해도 어질어질하다.

 

그리고 나름 청신호인 점은, 내 파이썬 문법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과 어느정도의 흥미, 그리고 더 배워야할 필요성 등을 꽤나 적절히 느끼고 있다는 점 같다.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파이썬 문법을 하다가 혼자 지쳐떨어질 것 같아서 파이썬 문법을 직접 사용하는 장고에 냅다 덤볐는데, 확실히 문법에 대한 필요성이나 실력의 부족함 등을 느끼고 있다. 음.. 아니다.. 사실 후두려맞고 있다 ㅠㅠ.. 개발자를 결심한 이후로, 항상 겸손하자는 뜻에서 범블비(bumblebee)에 겸손(humble)을 합친 humblebee라는 아이디를 쓰는데, 굳이 그럴필요 있을까? 장고가 어차피 예절을 주입시켜줄텐데? 맨날 장고한테 처맞다 보면 당연히 겸손해지지 않을까?ㅋㅋㅋㅋ 진짜 기만도 능력이 있어야 하는거다 

쨋든 파이썬 문법에 대한 부분은 만족스럽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진을 위한 초석은 간신히 닦았다 정도의 느낌이다 

 

그외 경험해 본 것들 : 장고, git ,mysql, docker

파이썬 문법외에는 이것저것 손을 대봤다. 아주살짝 뿌듯한 부분은, 시험을 치기위해 억지로 시험범위를 달달 외우는 느낌보다는, 의도적으로 공부해야할 주제에 대한 필요를 느끼려 했고 그 필요에 맞춰서 공부를 하려했다는 점? 개인 사이트를 만들어보면서 억지로라도 git을 사용하면서 유용성을 맛봤고, 일부러 장고의 모델부분을 파고들면서 sql에 대한 의문점들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또 배포에 대해서는 진짜 1도 모르다 보니까 엄청나게 어려운 과정이라고 지레 겁먹었었는데 어쨋건 docker와 aws를 사용해서 https:www로 시작되는 사이트를 배포까지 해보니까 최소한 겁은 좀 사라진 것 같다. 마지막에 EC2 인스턴스 설정다 하고 http를 https로 바꾸기 위해서 elb엿나 alb였나 한 3일넘게 고민한 에러가 있었는데 간신히 해결하고 기쁨에 뜯어버린 호가든은 진짜 ㅈㄴ 맛잇었다 ㅋㅋㅋ

 

현재 하고 있는 것 : 장고공부..

요새는 장고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다. 장고와 장고에서 자주 사용되는 파이썬 문법들에 좀 익숙해지는게 목표긴 한데, 처음이라 그런지 꽤 어렵다.

 

개인적으로 장고가 참 easy to start, hard to master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준비되어 있는 기능들은 많고 단순히 그 기능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건 쉬우면서도, 그걸 내 나름대로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건 또 어려우니까. 사실 장고에서 구현되어 있는 기능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솔직히 별로 어렵진 않은데 최소한 장고백엔드 개발자라고 말하면서, 달랑 들고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그친다면 좀 부끄러울 것 같다. 그러면 결국 장고의 공식문서와 깃헙을 읽으면서 코드를 이해해나가야 할 것 같은데, 음...ㅋㅋㅋㅋ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ㅋㅋㅋ

 

한편으로는 주구장창 하고싶은 대로 장고만 파볼수는 없으니까, 취업을 위해 필요한 기준을 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  다방면의 분야에서 취업을 위해 요구되는 수준까지 맞춰둔 다음, 장고를 진득하게 한번 더 파서 장고에 대한 이해력과 숙련도가 뉴비 개발자로서의 내 장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 가져본다 ㅋㅋㅋ

 

부트캠프가 10일도 안남아서 뭔가 긴장되기도 하고, 또 그래서 그런지 공부도 안되고 해서 그냥 주절주절 썼는데 ㅋㅋㅋ 사실 뭐라 썻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다음 글은 부트캠프가 거의 끝날때 즈음일 듯한데, 제발제발제발 열심히해서 ㅋㅋㅋ 많이 바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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