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웹 개발을 결심할때까지

2021. 12. 14. 04:18

 위코드 등록 완료!

 결국 고민끝에 3월부터 위코드에서 수강을 하기로 했다. 신청도 완료했고.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다보니 솔직히 불안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미련이 남아서 종종 후회할 것 같기도 했고.. 또 무엇보다 개발이라는 분야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겠다는 확신 + '내가 못하지 않는가(잘하는가) & 내가 싫어하지 않는가(재미있는가) & 분야가 유망한가'를 따져보았을 때 이만한 분야를 다시 찾을 수 없겠다는 간절함이 내안에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느꼈다. 또 실제로 그런 확신과 간절함이 있다보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담백하게 원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위코드에 등록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약간은 자신감이 드는 것은 아마 내 성장의 주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방금 말한 확신과 간절함이 될텐데, 이 확신과 간절함이 시간이 지나도 별로 바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덕인 듯 하다. 싫지않고 오히려 재미있고, 아주 못하진 않는 것 같으면서(뒤에 말할 지질학에 비해서 ㅋㅋ), 그리고 분야가 유망한(문과에 비하면..) 개발이라는 업종을 찾아낸 것이 나한테는 솔직히 진심으로 기적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전 회사를 다니기 전

 

시간을 돌려서 이전에 일하던 회사에 입사하기 전을 생각해보면 나는 어떤곳에서 뭘 하며 밥을먹고 살아야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고싶은 것도 아무것도 없고. 그냥 자기 일 찾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되게 신기했었다. 저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을 선택한거지? 그냥 적당히 고른건가? 하고 말이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있는 것들이라는 3,4학년에 발악해서 간신히 3.9에 걸친 학점(내가 이걸 굳이굳이 적고 싶은 거보니까 학고에서 이까지 올린게 애지간히 뿌듯하긴 한가보다 ㅋㅋㅋㅋ), 쓸모없어보이는 HSK6급자격증, 컴활, 토익,경제학과랑 중국어학과 부전공.. 뭐 이런저런 노력을 했었던 것은 맞지만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참 한심했다.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불안하고 초조하다면서 뭘 해야 할지 진지하게 찾아보지는 않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뭔가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의 폐해같기도 하다. 항상 주어진 틀안에서만 뭔가를 해왔으니 누군가 길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나아가는 법을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학교가라니까 학교갔고, 학교에서 공부하라니까 공부했고, 대학가라니까 대학갔고, 뭘 해야될진 모르겠고 근데 또 해야할것같아서 결국 한다는게 대학안에서 부전공신청하고 ..

 

 아무튼 그런 상태에서 아주 운좋게도 연이 닿아서 '지질학'과 관련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순수언어학을 다루던 우리학과와는 정말 1도 상관이 없지만 , 또 내가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문과나와서 자기과랑 맞는 직업선택하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또 그때의 나는 정말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그런걸 찾을 수도 없겠다는 무기력증에 빠져서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가서 열심히 하자. 1인분하면서 남한테 피해안끼치고 해보자! 정도의 마음가짐이였던 것 같다.

 

정치적인 면모를 배제하고, 작가로서는 존경하는 시민이형의 말씀. 대학 동안 찾지못한, 아니 진심으로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ㅠㅠ


그렇게 입사한 회사에서..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회사는 정말 쉽지 않더라ㅋㅋㅋ 물론 내가 너무 부족하긴 했다. 고용해주신것도 여전히 감사하고, 또  잘대해주신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하여 여전히 감사하다. 진심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뵙고 인사드릴 예정이다. 또 옆에서 참 많이 도와준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한테도 참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그 친구가 쓴소리를 한번 내 준적이 있었는데, 아니 사실 생각하니까 좀 자주냈던 것같은데ㅋㅋㅋ 아무튼 업무외적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잇었던 곳이였다.

 

 다만 이랬건 저랬건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점들이 좀 있었다. 16시간 근무후 새벽2시에 성수대교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기억은 정말.. 그 순간을 지나면서도 '아 지금 이 상황과 지금이 감정은 진짜 안잊혀지겠다...' 했는데 진짜 잊혀지지가 않는다.   체력도 딸리고 너무 추우니까 서러웠다. 근데 그 서러움이 뭔가 내 무능함에 죄값을 치루는 느낌이랄까? 마땅히 받아야할 대가처럼 느껴진달까? 되게 서글펐다. 유기견이 된느낌이랄까..음.. 솔직히 이시기에는 진짜 롤할때 패드립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더라. 

암튼 이것처럼 진짜 그 상황을 수용하는게 힘들다고 느껴지는, '상대가 나를 이렇게까지 안좋게 대우하는데 그것을 참아야 하는 내 스스로가 너무 경멸스럽다' 라고 느껴지는  점들이나 순간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다보니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찰을 하게 됐다.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그냥 아무거나 대충 잡아서 열심히하면 1인분은 하겠지~'에서 '내게 주어지는 일이나 대우는 내가 단기적으로는 조절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면 일을 하다보면 당연히 진짜 개같은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들도 내가 마주하게 될텐데, 그때에 그 상황을 참으면서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이유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건 결국 '힘든 상황에서도 즐겁게 일을 할 이유를 가질 수 있도록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라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결국 그제서야 '하고싶은 일을 해야할 할 필요성'을 제대로 실감하고 직접적으로 느낀 것이다.

 

 또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내 안에 생각보다 '주체성'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점이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지질학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상태에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 부분이 꽤나 힘들게 다가왔다. EBS강의나 유튜브강의도 회사 오고가면서 듣고, 대학교 교재도 사서 퇴근하고 따로 공부하는 등 시간을 내어서 꽤나 오랫동안 공부를 했음에도 '직업'이 요구하는 레벨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말 쉽지가 않았다. 부족한 전문성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기 보다는, 누군가 시킨것을 달성하기 위해 꾸역꾸역 억지로 해나가게 되는 수동적인 자세로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에 대한 환멸은 결국 전문성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 더 오래 해당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졌으나 결국에는 좋아하지 않음에도 억지로 하게 되는 공부에 지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점점 공부량은 줄어들게 되었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점점 요원해 보였다. 그상태에 이르러서 회사에서의 1,2년후의 나를 상상해봤을 때, 여전히 나는 수동적인 자세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디로 쏠지를 정하는 총잡이 보다는 총잡이의 명령에 따라 쏘기만 하면 되는 총에, 사냥을 계획하는 사냥꾼보다는 사냥꾼의 명령에 따라 수행만 하면 되는 사냥개로 남아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은 숙련이 될테고 더 좋은 총, 더 능숙한 사냥개는 될 수 있겠지만 주체성을 상실한 채로 늘 수동적으로 일하는 나를 생각하는 것은.. 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암튼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내가 전문성을 갖추어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만큼 오래&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존나 간지나는 능력있는 사냥개. 하지만 그래봤자 사냥꾼의 명령을 들을뿐


코딩을 접하다

 

 아무튼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라는 생각에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을 때, 코딩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사실 회사에서 내 영역, 그러니까 회사사람들중에  내가 제일 잘하는 어떤 영역을 구축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질학 공부를 통해 내가 회사에서 내 영역을 구축하기에는.. 음.... 쉽지 않아 보였다. 박사님들과 교수님들을 뛰어넘을 자신도 없고 또 지질학 공부에 지쳤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러다보니 마음속에 든 생각이 '아예 다른 분야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면 어떨까?'였다. 그래서 회사에서 가끔식 말이 나오는 '파이썬'을 혼자 그냥 끄적끄적 거리면서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실제로 파이썬을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생겼다. 명확하게 밝히기는 힘들지만, 동해/서해/남해의 여러가지 지질학적 특성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돌려서 각각의 공통특성을 추출하여 동해/서해/남해의 표준이 되는 지역을 지정하는 것이였다. 각 해안에 대하여 100m격자형태로 고도,경사,중력이상,자력이상,지체구조 등과 같은 지질학적 특성(property)를 정리하고 비지도학습을 기반으로 세군집으로 분류되는 것을 통해 각 해안에 표준이 되는 어떠한 공통적 특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유사도분석을 통해 각 해안의 표준이 되는 지역을 지정하는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내가 공부했던 파이썬이 활용되었고, 또 내가 인터넷에 한땀한땀 검색하면서 투박하게 만든 코드들이 수정한번 거치지 않고 사용되었다. 프로젝트 당시에 인근대학의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님과 함께 일을 했었는데 그분에게도 검수를 받고 코드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진짜 기뻤다 ㅋㅋㅋ  

 

당시에 구글링하면서 진짜 한땀한땀 짰던 코드. 심지어 방금 블로그에 올리기 부끄러워서 많이 정리를 하고 찍었다 ㅋㅋ

그리고 코딩과 코딩을 사용하는 일에 어느샌가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내가 작업한 것의 결과가 바로바로 보인다는 점, 코딩이라는 과정 자체가 마치 힌트가 있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이라는 점, 내가 무언가에 대해 매끄럽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의문을 품게 되는데, 그 의문을 물고 늘어지는게 낭비가 아니라는 점, 적어도 지질학에비해서 내가 최소한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ㅠㅠ),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AI나 자연어처리, 혹은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기회가 있다는 점 등은 나로 하여금 코딩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였다. 그리고 이런 코딩에 대해 느낀 매력이 앞서 말했던 '좋아하는 일을 찾고싶다'라는 마음과 만나 드디어 '코딩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래서 처음 찾아보게 된것은  광고도 많고 유명한 데이터 사이언스였다. 데이터를 통계학적으로 다루고 인사이트를 도출해낸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존나 멋잇어 보였으니까. 평소에 그러한 분석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암튼 그래서 처음 생각한 것은 자격증시험이였다. 뭐 해당 분야업종 종사자분들을 보면 자격증이 무용하다는 말씀을 많이 봤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하기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빅데이터 분석기사와 adsp시험을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adsp시험만 붙었다. 

 

1과목 때문에 adsp시험도 과락할뻔 했다.. 진짜 다행

 

통계와 관련된 책도 읽었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통계학 입문'이라고.. 중학교 수학만 있으면 된다는데 음.. 쉽지 않았다 ㅋㅋㅋ 그래도 나름 책에서 제시하는 개념을 완전 매끄럽게 이해할려고 욕심있게 봐서 아까워서라도 나중에 책 리뷰를 하지 싶다. 좋은 책인건 진짜 분명하다. 

 

 근데 이렇게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분야를 뒤적거리면서 점점 느낀 점은, 뭔가 찝찝하다는 점이였다. 내가 찝찝했던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첫째는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분야를 뒤적거릴 수록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빅데이터 분석기사 시험이나 adsp시험을 치면서도 어느정도 공감했던 부분인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수학,통계에 대한 이론 + IT관련 기술 + 도메인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나온다.

 

엄청나게 유명한 그림. DS의 3가지 덕목

 

근데 이게 처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곱씹을수록 이게 말이되나.. 싶었다. 이걸 진짜 깊게 생각해보게 된게 회사에서 앞서 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학과의 교수님과 일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교수님의 기술적 실력은 흠잡을 곳이 없으셨다. 내 판단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의 평판이나 이력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진짜 장난아니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업의 도메인인 '지질학'에 대한 지식이 부재하시다보니(당연한 것이다!) 일을 이끌어가시기 보다는 우리가 그 교수님이 이해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요래요래요래 해주세요~' 하고 꼭꼭 씹어서 줘야하는 일이 빈번했다. 또 반대로 교수님의 작업결과물을 받는 우리회사입장에서도 '이러한 논리(알고리즘)는 지질학적으로 말이 안되는데..'하는 부분도 발생하곤 했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하신 작업은, 코드를 대충 받아서 보니까 나도 그냥 구현할 수 있는 정도였다. 즉 난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고,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 큰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누구나 쉽게 한다면 거기에 큰 가치를 둘 수 있는걸까?... 교수님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도메인적 지식을 아주 깊게 갖추지 못한 분석기법은 이정도가 한계라고 느껴졌다.

 이때,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볼 수 밖에 없었다. 도메인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DS의 가치는 어느정도인가?.. 글쎄 뭔가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있는 기법들을 쉽게쉽게 가져다가 쓰는 거라면, 정말 그정도에 그칠거라면 그냥 그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이 코딩을 조금만 공부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도 했는데? 그렇다고 도메인적인 지식까지도 깊게 갖춰야 한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IT기술 + 수리/통계 + 특정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셋다 공부할 자신은 정말로 없었다.  그렇다고 도메인적인 지식을 포기하고, 방금 말씀드린 교수님처럼 아예 일선에서 기법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것도 불가능했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분야에대해서 자신이 많이 없어졌다. 일한번 안해보고 섣부른 판단이라 할수도 있겠다. 또 인강이나 학원 광고도 저렇게 할수있다고 얘기하는거보면 분명 뭔가 길이 있긴 할거다. 실제로 도메인적인 지식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고. 하지만 겁이났다. 내 평생에 저거 다 잡을 수 있을까? 음.. 자신이 없엇다.

 

두번째로 찝찝했던 점은 데이터 분석의 유효성이였다. 물론 의미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찝찝했던건, 어떤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이 의미가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에 대한 의문이였다. 

우선 분석을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도 사실 좀 걸린다. 애초에 기업들이 그런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까? 카카오같은 공룡기업은 몰라도, 보통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는 스타트업 등에서 그런 부분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GIGO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GIGO.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또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 분석이 참 어려울 것 같았다. 이전 회사에서도 오류가 없는 + 나름 다각적으로 검수를 몇번이나 받은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했을 때, 어떤 관점에서 어떤 데이터를 넣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결과물이 발생하곤 했었다. 심지어 각각의 관점이 타당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물을 선택하느냐는 약간 확증편향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양한 관점의 데이터 * 다양한 기법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결과물들 중 하나를 택한다.. 음.. 뭔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도메인의 지식이 중요하구나.. 하고 또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이런 찜찜함을 가지고 공부를 하던 중 시청해버린 두편의 영상이 결국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의 마음을 접게했다. Joma Tech님의 'Why I left my data Scientits job at Fang'(https://www.youtube.com/watch?v=M5v1nXiUaOI)과 AI Holic 님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하지마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8mjeJpHtLVQ) 였다. 사실 제목만 보면 확증편향 같기도 하다ㅋㅋ Joma Tech님의 영상은 DS는 결국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에 머무를 한계가 있다는게 핵심이였고, 크리스님(AI Holic님)의 영상의 핵심은 '실제로 분석할만한 양질의 데이터가 잘 없다'는게 핵심이였다. 그런데 내가 고민하던 부분에 대해서 아주 직접적으로 얘기해주시는 것을 듣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고 결국 데이터 사이언스는 내길이 아님을 인정하게 된다.

 


백엔드 개발자로의 전향

 

 DS는 내버려두고, 새로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 사실 그전까지는 백엔드라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애초에 이런분야가 있다는 것도 몰랐기도 했고.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영상에서 크리스님(AI Holic유튜브)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수도 있다. 그래서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는게 어떤가'라고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아마 이때처음으로 '백엔드'라는 부분에 주목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된 '백엔드'라는 분야는 꽤 마음에 들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웹개발이라는게 사실 디자이너가 다라고 생각했고(정말 아무생각이 없었다 ㅋㅋㅋ)그래서 오히려 미술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더라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괜찮았다. 코딩에 대해 느꼈던 여러가지 장점들은 유지하면서, 불확실한 목표가 좀더 구체화되는 느낌이였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인프런에서 한정수님의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가이드 강의를 보면서 정말로 결정을 내렸다.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싶고, 되어야 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다.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어디서 실력을 쌓아야 할지 고르는 과정도 지금와서 보면 즐거웠다. 이전과는 다르게 방향이 명확해지고 내가 그 길을 갈 의지와 확신이 있다는 걸 아니까 이미 목표를 이룬것과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 어떤 강의를 듣는다는건 이미 그 강의를 완강한것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ㅋㅋㅋㅋㅋ라는 쌉소리를 하면서 지금도 이것저것 재미있게 듣고 있다. 

 

주저리주저리가 너무 길었다. ㅋㅋㅋ 사실 블로그라는 걸 처음 개설해보기도 하고, 또 혼자 천천히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다보니 이래저래 글을 많이 쓴 것 같다. 아마 앞으로 이만치 쓸일은 다시 없을 것 같다. 시간이 너무많이걸려ㅋㅋㅋ... 누가 볼거라 생각하고 썼다기 보다는 가끔식 해이해졌을 때 내 초심이 어땠는지 한번씩 볼려고 길게 썼는데 너무 길게 쓴것 같긴 하다. 그래도 뭐 .. 맨날 첫 시작은 짧게 "Hello world"치고 지나가는데, 한번 즈음은 이런 장문의 "hello world"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ㅋㅋㅋ 일년후에 취업하고 이글 수정해서 여기다가 추가로 글달아야징. 그럼이만!

 

 


1. 하려했던 것들(퇴사직후(211201)부터 어제(211214)까지)

  • 파이썬 공부 : 인프런 오리지널 강의 매일 1시간반씩
  • 생활코딩 HTML/CSS
  • 노마드코더 코코아톡 클론코딩(HTML/CSS 강의)

2. 한 것들

  • 생활코딩 HTML/CSS
  • 생활코딩 JS(추가)
  • 노마드코더 JS강의 : 크롬앱 만들기 완강(추가)
  • 못한것들 : 노마드코더 HTML/CSS 강의(클론코딩) , 파이썬 공부

3. 구체적인 목표(211215~211224)

1)파이썬

  • 노마드코더 파이썬 강좌(python으로 web 스크래퍼 만들기)
  • 인프런 오리지널 파이썬 시리즈 1(프로그래밍 시작하기 : 파이썬 입문)에서 좀 애매하거나 확실히 하고 싶은 부분만 찾아서 다 들어보기
  • 인프런 오리지널 파이썬 시리즈 2

2)JS

  • 노마드코더 JS강의를 통해 만든 크롬앱 혼자 다시 만들어보기 + 만들면서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추가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부분 정리 + 가능하다면 css layout까지 해서 예쁘게 한번 만들어보기
  • 노마드코더 JS 챌린지
  • 엘리의 드림코딩 JS 기본 강좌(유튜브)

3)기타

  • 책 :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통계의함정 중 한두권
  • 영어공부.. 를 하기는 해야되는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필요성은 확실히 느끼는 중
  • 운동...
  • 마크다운

*파이썬(3) + JS(3) + 기타(3)

 

결국 지금 시간들 속에서 공부의 방향성은 위코드에서 수업할 내용을 예습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 나는 백엔드를 지망하고 있으니, 백엔드관련해서 

4. 장기적인 목표(3월에 위코드 들어가기 전까지)

1)위코드 내용을 미리 어느정도 예습

  • 노마드 코더 django를 활용한 에어비엔비 클론코딩 +  에어비엔비 코어클론코딩
  • 파이썬 + JS 언어 공부
  • 데이터베이스(일단 생활코딩)

2)미니 프로젝트

  • 모멘텀 만들기
  • 통합db센터 시추공 자동정리 > 셀레니움을 해봐야할지 체크

3)기타 하고 싶은 것들

  • node.js를 활용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듬. 그래서 노마드코더의 wetube 클론코딩을 해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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